2026년, 부산의 붉은 노을이 물드는 영도에는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유적지들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것을 넘어, 우리 역사의 중요한 단편들을 생생하게 간직한 이곳들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사색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영도 유적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부터 해양 문명의 흔적까지, 영도 유적지를 따라 떠나는 특별한 여정을 지금 시작합니다.
2026년, 영도 유적지를 따라 떠나는 시간 여행. 동삼동패총, 영선동 유적 등 부산의 깊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잊혀진 과거의 흔적을 따라가 보세요.
Editor’s Pick
- 동삼동패총 전시관: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
- 영선동 유적: 조개더미 유적으로 해안가 문화의 흔적을 간직
- 태종대: 지질학적 가치와 함께 역사적 이야기가 깃든 곳
- 깡깡이예술마을안내센터: 옛 산업의 흔적과 예술이 만나는 복합 문화 공간
- 흰여울문화마을: 과거의 생활 공간이 현대적인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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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삼동패총 전시관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자리한 동삼동패총 전시관은 영도 유적지 중에서도 특히 귀중한 신석기 시대 유적입니다. 이곳에서는 당시 사람들이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며 조개, 돌, 흙을 이용해 생활 도구를 만들었던 흔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조가비와 함께 발견된 유물들은 이른 시기부터 일본 규슈 지역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증거가 됩니다. 해양 활동을 통해 문명을 꽃피웠던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영도 유적지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과거 이곳에서 펼쳐졌을 역동적인 삶의 풍경을 상상하며 전시관을 둘러보는 것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전시관은 과거의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영선동 유적

영도구 영선동 해안가 언덕 위에 자리한 영선동 유적은 조개더미를 주체로 하는 신석기 시대 후기의 유적입니다. 비록 도로 공사 등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남아있는 흔적만으로도 당시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음을 짐작게 합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일본 학자들에 의해 여러 차례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때 출토된 유물 중 일부는 현재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유적은 해안가에서 생활했던 선사 시대 사람들의 식습관과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조개껍데기가 쌓여 형성된 더미는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으며, 이 유적을 통해 우리는 부산 지역의 고대 해양 문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선동 유적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부산의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태종대

영도구의 상징과도 같은 태종대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뿐만 아니라, 지질학적,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이곳은 신생대 제3기 퇴적암과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형성된 기암괴석과 해식애가 절경을 이룹니다.
태종대 해안 절벽의 단애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형성된 것으로, 지구의 오랜 변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지질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종대 해안가에는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이 발견되기도 하여,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 역사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태종대자갈마당에서는 조약돌이 가득한 해변을 거닐며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이곳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치 오랜 옛날부터 이곳을 지켜온 시간의 메아리처럼 느껴집니다. 수려한 자연 경관과 함께 오랜 역사를 간직한 태종대는 영도 유적지를 탐방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2026년 5월, 걷기 좋은 날씨에 태종대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깡깡이예술마을안내센터

깡깡이예술마을은 영도의 근대 산업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깡깡이’는 과거 배의 녹을 긁어내던 작업 소리를 흉내 낸 말입니다. 이곳은 쇠퇴했던 항만 지역의 산업 유산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한 곳으로, 영도 유적지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깡깡이예술마을안내센터는 방문객들에게 이 특별한 마을의 역사와 현재를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내센터를 시작으로 마을 곳곳에 조성된 갤러리, 공방, 벽화 등을 둘러보며 과거 선원들과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낡은 창고와 공장 건물이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독특하고 현대적인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 모습은 영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곳은 단순한 유적 탐방을 넘어, 도시 재생과 문화 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은 영도의 남항동 해안 절벽을 따라 형성된 마을로,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과거 어촌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을 이름처럼 해안 절벽에서 하얀 물보라가 튀는 모습이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듯하다 하여 붙여졌습니다.
이곳은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영화 속 배경이 되었던 옛집들과 좁은 골목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련한 감상에 젖게 합니다. 최근에는 카페, 갤러리,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이자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절벽 위를 걷는 길을 따라 늘어선 아기자기한 공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과거의 삶의 흔적과 현재의 예술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영도 유적지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